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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이어온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

갈매기통신

by 레몬박기자 2010. 10. 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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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57주년이 된 부산 동래중앙교회(부산광역시 동래구 수안동 2-4번지 소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한 사업에 앞장서는 교회로 소문이 나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무상급식지원,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선한사마리아인 사업,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반찬지원, 지역 어르신을 위한 늘푸른대학 운영, 노숙자를 위한 밥퍼 지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사랑의 바자회”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사랑의 바자회” 시작은 이렇다. 1981년 세계장애인의 해를 맞이하여 당시 교단 총회 전도부 맹인선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에 관한 보도를 접한 당시 담임목사였던 신동혁 목사(1995년 별세)가 이일에 동참하기로 결심하고, 마리아 여선교회의 주축이 되어 전 여선교회가 이일에 협력하여 추진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15년을 이어온 이 행사는 후임으로 온 정성훈 목사가 이어받아 지금 3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1981년 10월 28일 첫 바자회는 하루 동안 진행되었으며, 이로 1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이를 맹인선교회에 전달하였다. 이때 수술을 받은 시각장애인이 본 교회를 방문하여 고마움을 전하였고, 여기에 감동을 받은 성도들이 이 일은 우리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30년을 변함없이 해오게 된 것이다. 30년간 바자회를 통해 실로암 안과에 기증한 금액만 8억2백여만원에 이르고, 이로 개안수술 환자를 포함 20여만명의 시각장애인이 현재까지 치료를 받았다.

 


동래중앙교회의 바자회는 크게 세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먼저 이 바자회는 본 교회 여선교회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전적으로 평신도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 담임목사인 정성훈 목사의 목회관과 무관하지 않다.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자’라는 교회의 표어 아래, 평신도의 역량을 키워가고자 하는 그의 목회관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준비성이다. 바자회를 마치고 나면 각 선교회는 다음 바자회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좀 더 좋은 가격에 더 좋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발품을 마다하지 않고, 또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만한 아이템 찾기에 골몰한다. 이렇게 1년을 준비한 결실이 바자회에 드러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바자회를 지역민들이 더 기다린다는 것이다. 30년을 변함없이 같은 시기(매년 10월 마지막 주 수, 목요일 2일간)에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 바자회는 이미 지역의 축제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어떤 품목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예약판매가 끝나는 경우도 있으며, 단순히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선한 일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10월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바자회가 진행되며, 30주년을 맞아 기념품 증정, 작은 음악회, 사진전시회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지역민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사진전은 동래의 100년사를 담았는데,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잘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호주선교사들이 당시 찍은 사진 40여점도 전국에서 최초로 본 교회 비전센터 3층 박물관에서 전시한다고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동래중앙교회의 선한 사업이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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