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통신

순우리말로 만든 안내간판을 보니 새롭네요.

zoomma 2009. 10. 20. 07:14


며칠전에 부산을 대표하는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민주공원엘 갔습니다.
부마행쟁 30주년을 맞아 민주화 성지를 취재하고 올레와 같은 친근한 도보 코스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모였답니다.



이날 눈에 띈 것은 학생들도 민주화 성지 '골목길탐방'을 하기위해 많이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민주화30주년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에 흐뭇하더군요.
우리 팀들은 올레길을 걷기전, 미리 민주공원 내부를 먼저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 답사내용은 정리하는대로 올려 드릴께요.)


민주공원 내부에 들어서는데 눈에 띄는 간판들이 있었습니다.
평소 잘 접하지 않는 글귀들이 눈에 확 띄더군요.


쉬운길?!..
가까이 다가가 쉬운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민주공원 관계자분께 여쭤 보니..
장애우를 위한 길이란 뜻으로 풀이를 해 놓은 순우리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쉬운길이라고 적혀진 안내판을 따라 걸어 가 보았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이 잘 다듬어져 있더군요.
이름처럼(쉬운길) 장애우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져있었습니다.





쉬운길을 지나 오니 또 특이한 이름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중에 하나 바깥놀이 마당..이 곳은 바로 야외극장을 일컫는 말이더군요.
이름이 친숙하게 다가와 나름대로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민주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넋기림 마당이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 이름은 한자를 그래도 해석해서 적어 놓은거라 쉽더군요.



주위의 특이한 이름이 적힌 곳을 지나 민주공원 내부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내부에 적힌 안내판의 이름들은 더 재미나더군요.


둘째겹 길잡이..겹이 층을 나타내는 나름 이쁜 이름이었습니다.



입구에 서서 찬찬히 안내판을 들여다 보니 재밌는 이름들이 많더군요.



평소에 우리가 잘 접하지 않는 이름들이죠!
그럼 재밌게 순우리말로 풀이한 이름들 구경해 보셔요.


어때요.. 순우리말로 풀이해 놓으니 정말 재밌죠! 꼭 북한에 온 듯한 느낌도 들공..



다른 간판 이름들은 한자를 봐야 해석하기 쉽지만..
먹는방은 한자를 보지 않아도 쉽게 이해가 가더군요.. ㅋㅋ



먹는방 내부입니다.



한글로 적힌 순우리말을 보면 솔직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자를 봐서야 아하! 하고 이해를 할 정도더군요. 우리말로 풀이해서 적어 놓으니 이쁘긴 한데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말이라 적응이 잘 안 되었다는..



안내간판을 순우리말로 안내를 해 놓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도 되더군요. 
여러분은 위에서 본 순우리말로 적어 놓은 안내문 글귀 어땠나요?..
왠지 친근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민주공원에서는 모든 안내간판이 이렇게 순우리말로 적혀 있답니다.
정말 새로운 느낌이죠.



순우리말이 적힌 안내간판을 보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바로 ' 물맑힘구유 ' 란 글귀였습니다.
여러분은 만약 밑에 한자나 영어로 표기가 되지 않았다면 알 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전 ' 물맑힘구유 '  가 적혀진 아래 한자를 보기전까진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구요.ㅎㅎ
어때요.. 순우리말로 해석해서 안내판에 적어 놓으니 정말 재밌죠.
개인적으로 민주공원을 둘러 보면서 다른 관공서에서도..
순우리말로 적은 안내간판을 많이 봤음하는 바람을 가져 봤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Posted by 피오나(Fiona)